늦은 가을비가 붉게 불타던 단풍을 적시며, 한포기 배추위에 힘없이 내리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김장거리에 재래시장 좌판은 신이나 있었고, 수많은 갈치 떼들이 입맛을 돋우곤 하였다. 그러나 적막감마저 느끼게 하는 시장 거리에는 상인들의 한숨만 무리지어 다닐 뿐이다. 사람은 희망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인생의 황금기는 과연 언제일까. 최근에는 40대 이후 어느 정도의 경제적인 능력을 갖추고 자녀들에게서 해방된 때부터라고 한다. 때문에 스스로 ‘젊음’을 되찾고 황금기를 즐기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중·장년층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하지만 50대 이후는 이미 노화가 진행된 상태. 단순히 피부 겉으로 보이는 주름만을 치료해서는 노화를 해결할 수 없다. 피부 겉의 문제는 물론, 피부 속의 문제인 피하지방의 위축과 더 나아가 피부와 근육이 유착돼 생기는 굵은 주름 등 복합적인 요인들을 함께 교정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류 역사상 가장 소박하면서 거창한 소망은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닐까 판단된다. 돌도끼를 휘두르며 먹을 것을 쟁취하던 구석기 시대는 물론이고 세련된 금속제 무기로 사냥하던 청동기 시대에도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절실한 화두였다.
“종부세는 계속 된다.” 그런 판결에 웬 시간이 2년이나 걸렸는지 헌법재판소의 늑장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다. 2005년12월30일 당시 제1야당인 한나라당 의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국회의 현행 종부세 법 개정안 표결에서 민주당 김종인 의원은 “세금이 헌법에 합당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충분히 따져보지도 않고 내놓은 조치가 바로 종부세”라며 법안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그는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경제학 박사다.
요즈음 우리 사회는 잇따라 나온 외생적 충격에 시달린다. 금융 위기, 원자재 값의 가파른 상승, 주요 국가들의 경기 침체와 같은 충격들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을뿐더러 다른 나라들보다 무역의존도가 훨씬 높은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현 정권의 비효과적 대응이 시민들의 괴로움을 늘린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그런 충격들을 원초적으로 줄일 여지는 거의 없었다.
연일 오르기만 하는 물가, 달러화의 폭등, 중국산 멜라민 폭풍과 연일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쌀 소득보전직불금 관련 뉴스는 분노를 넘어 농심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근대이성을 바탕으로 한 서구문명은 과학기술의 발전을 가져왔고 인간에게 더 편리하고 물질적으로 윤택한 삶을 살게 하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환경을 오염시키고 자연을 파괴하는 등 인류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50대 초반 증권맨 출신 해외 경험’으로 알려진 논객 미네르바 신드롬이 사이버세계를 온통 달구고 있다. 최근 정부의 정보당국은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다음 아고라에서 활약한 경제분야 대표 논객‘미네르바’의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령화에 대한 우리사회의 기본인식은 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인해 부양부담이 증가하고, 전체사회의 생산력(경쟁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근거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출산력 문제를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출산안정을 주요한 정책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나라는 미국이 아니다. 그런데 언론 담론도, 시중 화제도 버럭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에게 쏠려 있어, ‘오바마 시대’라는 말이 낯설지 않다. 개운치 않은 일이지만 어쨌든, 우리가 관심을 거둘 수도 없는 인물이 미국의 대통령 당선자 오바마이다.
인간이 잘사는 것만큼 잘 죽어야 한다고 줄곧 학자들은 역설해 오고 있다. 그 어려운 인생 힘들게 잘 살아놓고 죽을때 인간으로써 존엄을 잃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종착역이 된다는 것이다. 종착역은 언제든지 인간이 그리워하는 향수이니까.
도처에 즐비한 ‘신의 직장’은 우리나라의 자랑 아닌 자랑거리다. 보통 월급쟁이들의 10배를 받는 사람도 있으니 저네들이 도대체 무슨 중요한 일을 하길래 이제 4년 중임의 임기를 끝내가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보다도 더 많은 월급을 받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계절은 어느덧 가을의 중턱에 들어섰다. 최근 우리사회가 직면한 정치 경제 사회 각분야의 현실은 그 어느때보다도 심기일전이 필요 할때다.
인간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늙고 병들어 죽는다(4苦)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천리(天理)이고 대자연의 섭리요, 불변의 가치이다. 이 중에서 죽는다는 것은 태어나는 것의 상대적 개념이고, 늙음은 젊음의 대칭개념이며, 신병의 고통은 건강의 쇠약으로 형성되는 증후이다.
모처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웃었다. 오늘(30일) 한국과 미국 간의 통화 스와프협정 체결을 알리는 브리핑 중간에도 웃고 브리핑을 마치고 기자실을 나서면서도 웃었다. 역시 사람은 웃는 얼굴이 찡그린 얼굴보다 보기 좋다. 그는 이달 초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 총회에서 미국정부에 통화 스와프를 체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호의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었다. 그래서 그는 그간 “되지 않을 일을 시도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그 비판 체증이 오늘은 산뜻하게 씻겨 내려갔을 것이다.
“배꽃가지 반쯤가리고 달이 가네. 경주군 내동면 혹은 외동면. 불국사 터를 잡은 그 언저리로 배꽃가지 반쯤가리고 달이 가네” 가을이 성큼 다가온 시월의 휴일 한 문학기행에 참가한 일행은 경주시 보문단지 한가운데 자리 잡은 ‘박목월 시비’ 앞에 모여 앉아 목월 선생의 시를 노래한 신작 가곡인 ‘달’을 함께 불렀다.
업무 관련 스트레스로 갑자기 쓰러지거나, 과다한 음주 회식 등 피곤한 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입는 경우가 우리 주위에 너무 많이 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의식과 사업상 부진의 책임전가가 서서히 직원간의 신뢰감을 변질시키고 상호간의 압력수단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대형할인마트 지역 기여도는 10%도 차지하지 않고 있다”이는 최근 시민들이 대형마트를 향해 꼬집는 말이다.
북한 측이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졸중을 앓고 회복단계에 있다는 뉴스를 나는 사실이라고 믿는다. 김 위원장의 배는 ‘사장님 배’ 중에서도 심한 사장님 배였다. 심한 복부비만이었던 것이다. 더구나 김 위원장은 당뇨와 심장병 등의 병력이 있으니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인자를 많이 가졌었다.
개를 키워본 사람은 개가 얼마나 인간의 위계를 잘 파악하는지 키워본 사람은 잘 안다. 밥을 다른 사람이 계속 줘도 그 집 가장을 자기 주인으로 알거나 어린이는 무시한다거나, 그런 일은 전혀 없다. 그것은 개 나름대로의 본능이다.